가을에 어울리는 시 를 모아 보았어요. 가을이 되니 왠지 모르게 센치하신 분들 그리고 알듯 모를듯 멜랑꼴리한 기분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이 가을 더 잘 보내기 위해 좋을글 모았습니다. 가을에 어울리는 시 보여 드려요.

가을에 어울리는 시
가을 웃음
지은이 : 서윤덕
가을산 울긋불긋 살랑살랑
가을논 황금물결 넘실넘실
사과밭 빨강열매 주렁주렁
감나무 홍시감이 다랑다랑
우리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

너의 가을
지은이 : 서윤덕
단풍잎처럼 곱게 물들었구나
연두빛 새잎보다
진한 초록잎보다
더욱 보기 좋아
잠시 찬바람도 곁에 머물게 해주렴
가을비
지은이 : 도종환
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
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
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
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
잎들이 지고 있습니다
어제 우리 사랑하고
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
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
바람만이 불겠지요
바람이 부는 동안
또 많은 사람들이
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
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
가을비
지은이 : 목필균
때론 눈물나게
그리운 사람도 있으리라
비안개 산허리 끌어안고 울 때
바다가 바람 속에 잠들지 못할 때
낮은 목소리로 부르고 싶은 노래
때론 온몸이 젖도록
기다리고 싶은 사람도 있으리라
가을이 깊어지는 비가 옵니다.
덩달아 그리움도 깊어집니다.
추절
지은이 : 혜원 전진옥
한여름
무더위에
땀으로 익힌 보람
그대가
추절이고
님이 가을이어라
꽃 물든
이 계절에는
모두 시인이 되듯
가을엔
지은이 : 혜원 전진옥
가을은
주고 또 줘도 아깝지 않은
넉넉함이 있습니다
물들지 못한 잎새마다
빗물 그렁그렁 매달고
나뭇잎 노랗게 물들이듯
모두가 익어가는 가을엔
용서하고 화해하는
평화의 안식입니다
고요한 침묵의 메아리
익어서 아름다운
가을이 되옵시다.
가을에 어울리는 시 결론
가을이 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우울해 지는 감정이 든다면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고 아직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. 이런 기분을 좋지 않게 여기는 분들도 계신다.
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 젊기에 이러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. 20대를 생각해 보고 그시절이 그리운 것은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.
하지만 마냥 그리워 하기 보다는 그때의 나 처럼 당당하게 그때의 내 모습처럼 아름답게 지금을 가꾸어 보는 것도 아주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.